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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그늘에서 벗어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자 브랜드제품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대기업 상품에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중소기업의 판로난을 해결해 주기 위해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가 광주공동브랜드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한 중소기업과 지역 건설사가 아름다운 동행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인아 (대표이사 백희종)영무토건(대표이사 박헌택).

 

인아는 최근 영무토건과 경기도 오산 영무파라드 404세대에 자체 개발 제품인 스마트전자렌지와 의류건조기를 각각 404대씩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말 열린 인아 제품 시연 및 설명회에 참석했다. 평소 지역 중소기업 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인아 제품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파악한 뒤 신규 아파트에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박 대표는 지하 5, 지상 29층 규모로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들어서는 오산 영무파라드 404세대에 인아 제품을 빌트인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지역에서 먼저 사랑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인아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니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좋다앞으로 인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아가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스마트전자렌지는 가열 조리기능은 물론이고 해동, 건조, 그릴 기능이 특화된 신개념 전자레인지로 전기요금이 걱정 없는 제품이다. 의류건조기도 1-2인 가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 대표는 지역 건설사가 지역 중소기업 제품 사주기 운동에 적극 나선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 건설사간 상생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중소기업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만, 항상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다브랜드 이미지는 낮지만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애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번 인아와 영무토건의 상생 협력으로 지지부진했던 광주공동브랜드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역 기업간 협력 강화와 지역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