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13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6.25참전용사들의 노후주택 개선을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지역 향토사단과 민간 기업이 지역 주도형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향토사단인 육군 31사단(사단장 소장 박병기)과 중견 건설업체인 (주)영무건설(회장 박재홍)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112호 사업'을 합작해 오는 4월 2일 담양군 금성면 박복수(82세) 옹의 집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31사단과 영무건설은 지난 2월 중순 ‘나라사랑 보금자리 112호 사업’ 대상자를 선정한 후 지난 3월 11일부터 3,500여 만원의 예산과 각종 공사장비를 투입해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본부.공동모금회.KBS가 공동주최하고 보훈공단 등 11개 기관 및 기업이 후원한 가운데 해당지역 공병부대가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처럼 지역 향토사단이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공사비 전액과 인력.장비.물자 등을 지원,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31사단과 영무건설은 내년까지 총 2세대에 대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6.25참전용사들이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임을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추진돼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재원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31사단과 영무건설이 합작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112호’는 하나의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무건설의 참여는 육군 31사단과의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영무건설 박재홍 회장이 6.25참전 국가유공자였던 선친(故 박경림 하사)을 대신해 작년 10월 육군31사단에서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한 것.

이를 계기로 31사단과 영무건설은 상호 돈독한 관계로 발전해 왔으며, 올해 초 박병기 31사단장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박 회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

 

영무건설 박재홍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하셨던 선친의 뜻을 받들어 지난 2005년부터 자체적으로 참전용사에 대한 노후주택 개선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31사단과 함께 ‘나라사랑 보금자리’ 라는 이름으로 참전용사들을 도울 수 있어 매우 뜻 깊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은 위국헌신하신 국가유공자 중 생활여건이 열악한 인원을 선정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참전용사의 복지증진은 물론 범국민적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총 109세대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60세대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총 5세대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이번 112호를 포함하여 5세대를 대상으로 사업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