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관심 평당가 540만~600만
광주 수완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1개 업체가 31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다.

수완지구 택지현장에 마련된 8개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5시 현재 9천여명의 실수요자가 찾는 등 하루동안 1만여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다. 이는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동시분양 당시에 몰린 인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 30평대 아파트 인기 = 이날 11개 건설사들이 내놓은 아파트는 모두 7천500여가구. 방문객들은 한꺼번에 쏟아진 30평형대 아파트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30평형대는 실수요자가 많고 나중에 매매도 쉬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완지구에서는 한양건설, 신안건설, 대방건설, 영무건설 등이 30평형대 아파트를 공급중이다. GS건설은 40평형대 아파트를, 코오롱건설과 현진건설은 30평에서 70평형대까지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33~35평형대로 구성된 우미건설의 ‘수완지구 우미린’에도 모델하우스를 연 지 3일만에 2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동시분양 건설사들은 오는 5일부터 무주택 우선공급 및 1,2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며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계약을 받는다. 

△ 실수요자 방문 많아 = 이날 모델하우스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었다. 방문객들은 분양시즌을 맞아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려는 예비부부와 평수를 넓혀 이사하려는 중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시 북구 두암동에서 온 조미령씨(41)는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30평형대에 청약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풍영정천 등 조망권이 좋은 곳 중에서 가격을 고려해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분양가 차이가 커 방문객들은 분양가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업체별 평당 분양가는 GS건설 698만원(47평형), 한양건설 557만원(34평), 대방건설 562만원(34평형), 대주건설 554만원(35평형), 모아주택산업 544만원(32평형) 등으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영무건설 김성일 본부장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대부분은 실수요자로 구성돼 있다”면서 “입지가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은 계약률이 최고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분양마케팅 다채 = 수완자이 모델하우스에서는 ‘현악 4중주 공연’행사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자이’가 고품격 아파트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 또 유아휴게실, 풍선아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주부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영무예다음 모델하우스도 시민의 호감을 사기 위한 마케팅이 진행됐다. 네일아트를 비롯해 초상화 그려주기, 자동차 키 복사 이벤트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붐볐다.  대주 피오레 모델하우스 입구에서 펼쳐진 일렉 현악단 공연도 화려한 액션과 역동적 무대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모아주택산업은 견본주택 내부에 홈네트워크 시스템 시연회장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용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