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에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수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강남권에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개 소형 단지이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값이 싸거나 금융 조건이 좋은 데다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권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 소규모 단지이거나 저층이기는 하지만 강남권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다.

강남구 역삼동 프리우스역삼과 신사동 신사아이빌의 가격은 평당 1100만~1300만원 선으로 주변보다 낮은 편이다.

전체 가구수는 각각 27가구와 19가구다.

삼성동 영무예다음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이며 선릉공원을 바라볼 수 있어 조망권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분양가가 평당 1770만~1954만원대로 다소 높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은행 대출 규제로 계약 해지 물량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망권 좋은 강북 미분양

조망권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산이나 강,하천,근린공원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서울 강북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도 관심이다.

한일개발은 성북구 정릉4동에서 '정릉 한일유앤아이'(90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 정릉계곡과 북한산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금호건설은 중랑구 면목동에서 '용마산 금호어울림'의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가 용마산과 맞닿아 있어 1층에서도 산자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도권 저가 미분양 아파트

수도권에선 평당 500만원 안팎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아파트가 상당수에 이른다.

미군기지 이전·평화도시 건설 등의 호재가 많은 평택에서 모아건설은 26·33평형 915가구를 분양 중이다.

평당 380만~430만원대로 33평형 분양가가 1억4200만원에 불과하다.

평택 중심지에서 가까운 가재동에서는 우림건설이 33~38평형 590가구의 잔여 물량을 팔고 있다.

평당 490만~550만원으로 오는 7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형 삼성어드바이저 차장은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면서 "다만 투자가치보다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환금성을 고려해 주변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재길·이상은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