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만들어 문화 키우는 기업가들


영무건설- 예다음갤러리

HY통신- 주안갤러리


예다음 갤러리, 주안갤러리

해마다 많은 갤러리가 문을 연다. 하지만 미술경기가 어려워 곧장 문을 닫는 갤러리도 상당수다. 최근 지역 기업이나 사업가들이 지원하는 갤러리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이들 갤러리들은 독지가들의 지원으로 다양한 창작 지원 사업을 하면서 지역 문화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예다음 갤러리(관장 조승기)가 26일 광주시 남구 구동에 문을 연다. 이 갤러리는 (주)영무건설(회장 박재홍)이 문화예술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사옥 1층에 마련한 55평 규모의 전시관이다.


영무건설은 앞서 광산구 수완지구 한 아파트에 지역 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을 운영하면서 메세나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지역 젊은 작가 30여 명을 초대해 아파트 견본주택 전시장(모델하우스)에서 하우스 페어를 진행, 작품 100여 점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 이 공간에서 ‘뮤즈 예다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예다음 갤러리는 영무건설이 메세나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매년 4∼6차례의 기획전, 특별전, 소장품전 외에도 작품경매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함께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하는 등 컬렉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매년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3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승기 관장은 “앞으로 지역 작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전시와 함께 공연 등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예다음 갤러리는 개관 기념 전시로 오는 5월30일까지 66일간 ‘풍경의 재발견’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영태, 노여운, 박구환, 박성완, 한희원, 하루K 등 광주 지역 20∼50대 작가 6명이 참여해 회화, 판화, 사진 등 모두 27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익숙한 풍경을 재발견해 화폭에 녹인 작품으로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노여운 작가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골목길에 대한 추억과 안타까움을 작품에 녹였고, 한희원 작가는 오래된 공간에 대한 사유를 풍부한 색감으로 그렸다. 문의 070-7782-3900.


지난해 12월18일 동구 대인동에 문을 연 주안갤러리(관장 이종회)는 조대 미술대학 조소과 출신 사업가인 HY통신 박호영 대표가 지원하는 공간이다.


박 대표는 새로 건물을 오픈하면서 40평 규모의 지하 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어렵게 창작활동을 하는 후배들에게 공간을 빌려주기로 했다. 박 대표의 조소과 후배인 이종회 관장이 중심을 잡고 현재는 젊은 작가 위주의 전시를 열고 있다.


그동안 개관전인 양재영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고마음·이다혜 작가의 2인전, 광주와 서울 작가들이 참여하는 작품 판매전 등을 진행했고, 현재는 제주 출신 작가 해요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주안갤러리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갤러리 한쪽에 상설 아트상품 판매장을 만들어 대인예술시장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공예가들의 아트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또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미술인들의 캐릭터나 디자인, 작품을 활용해 아트상품을 제작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작가를 선정해 창작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회 관장은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작가들이 자기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기업, 다른 예술가들과 콜라보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10-2006-5205.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건설사에 둥지 튼 갤러리’ 메세나 훈풍


광주 영무건설, 구동 사옥 1층에 ‘예다음갤러리’ 개관

작품 경매·청년작가 창작 지원·문화센터 강좌 등 문화운동 시동

한희원, 박구환 등 작가 6명 참여 개관기념전 ‘풍경의 재발견’展


광주의 한 건설사가 문화예술 메세나운동의 일환으로 갤러리를 개관,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영무건설(회장 박재홍)이 광주 남구 구동에 위치한 사옥 1층에 ‘예다음갤러리’를 열어 본격 운영에 나선 것.


26일 정식으로 문을 연 예다음갤러리는 55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지역미술 발전과 작가들의 창작욕구 촉진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관장은 오랫동안 지역 문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기획자 조승기씨가 맡았다.


앞으로 예다음갤러리는 연중 전시 4-6회를 목표로 기획전, 특별전, 소장품전 외에도 작품경매 등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해 컬렉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더불어 매년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는 청년 작가들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영무건설의 메세나운동 실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한 아파트에 지역 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을 마련하면서 메세나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엔 지역의 젊은 작가 30여명을 초대해 아파트 견본주택 전시장(모델하우스)에서 하우스페어를 진행, 작품 100여점을 판매한 바 있다. 또 이 공간에서 ‘뮤즈 예다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승기 관장은 “앞으로 예다음갤러리를 지역작가들과 관람객들의 소통공간, 사랑방으로 만들고 싶다”며 “꼭 미술전에만 매몰되지 않고 향후 음악회 등 공연, 체험공간 기획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다음갤러리에선 이날부터 오는 5월30일까지 ‘풍경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의 개관 기념전시가 펼쳐진다.


제목 ‘풍경의 재발견’이란 우리가 매일 보는 익숙한 풍경을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따왔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재발견해 치유와 힐링의 매개체로 다시 들여다보자는 의도다. 이 주제를 기반으로 김영태, 노여운, 박구환, 박성완, 한희원, 하루K 등 광주지역 20-50대 작가 6명이 회화와 판화, 사진 등 총 27점의 작품을 내걸었다.


실제로 김영태 작가는 도시의 모습을 비추는 그림자를 차곡차곡 중첩시키는 방식을 통해 현대화된 도시 뉴욕에서의 기억을 재현해냈다. 또 노여운 작가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골목길에 대한 추억과 안타까움을 작품으로 승화시켰고, 박구환 작가는 ‘한가로운 마을’이라는 작품을 통해 안빈낙도의 남도 풍광을 판화로 새겨냈다. 이와 함께 한희원 작가는 오래된 공간에 대한 사유를 낭만적인 색감으로 되살렸고, 하루K는 풍성한 음식과 아름다운 산수를 조화롭게 나타내며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회화로 풀어냈다. 박성완 작가는 구도청, 광주천 등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들을 그려냈다.


갤러리 문의 070-7782-3900/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